文:川上典李子

마음을 전하는 커뮤니케이션

테라오  GreenFan의 개발은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되었는데, 일본 제품에 결여되어 있는 것은 정서와 초심이라는 이야기를 와다씨와 나누었습니다. 외형을 크게 바꿀 필요는 없다고 말이죠.

와다  세세한 부분을 전체적으로 바꾸면서도, 실루엣과 분위기는 변하지 않는 제품에 대한 개발이었지요. 2년이 넘는 개발 과정을 통해  '표준'에 대한 의미를 깊게 고심하여, 표준화된 제품을 완성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되었습니다.

테라오  '변하지 않은 것 같지만, 실은 변하고 있다. 변하고 있는 것 같지만, 변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이 생각을 사람들에게 어떻게 전달하면 좋을지도 이번 개발에서 진지하게 생각한 점입니다. 발뮤다는 제품 설명부터 사진에 이르는 모든 것을 저희들이 만들고, 카탈로그와 광고의 문구도 제가 쓰고 있습니다.  

와다  그뿐만 아니라 테라오씨는 '마음은 전해진다'라는 신념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디자인도 인생처럼 스토리를 뽑아내는 것으로, 그것이 커뮤니케이션의 중요한 의미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죠. 테라오씨는 발뮤다를 세우기 전에는 뮤지션으로 활동했었습니다. 음악은 노래하는 방법과 목소리 그 모든 것이 메시지가 되어 감동을 낳지요. 테라오씨가 '왕년의 키스 리차드의(롤링스톤즈 멤버) 기타 연주와 노래에 감동한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음악과 같은 감동을 제품 디자인에 담다

테라오  음악은 음과 목소리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로 승부하고, 감동을 만들어 냅니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곡에 사람들이 문득 눈믈을 흘리는 것도 그러한 까닭이고, 뮤지션 또한 다시 흘러들어온 음악에 감동하여 눈물을 흘립니다. 제품을 통해 저 스스로에게, 그리고 사람들에게 제공하고 싶다고 간절하게 바라는 것은 바로 그러한 감동입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제품 발표회용 영상을 디자인 팀 모두가 회사에 남아 며칠 밤을 새가며 작업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웃음)

와다  음악과 같은 감동, 감정을 제품에 불어넣기 위해서는, 제품과 관련된 인간의 사고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테라오씨와 지금까지도 이야기 했던 대로, 세세한 점까지 집착하는 것, 누구도 알아채지 못 할 부분을 철저히 파고 드는 것. 그러한 것들이 감동을 오랫동안 길게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테라오  '이것 이상은 없어!' 라고 할 때까지 공을 들이는 것이지요. GreenFan S 같은 경우, 고객들이 감동해 주시는 '바람'. 그 감동을 위한 제품으로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와다  제품에 대한 시초 혹은 성숙시키는 방법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디자인의 의미를 찾는 방법은 다양합니다만, 감성에 따르는 부분을 중요시하여 삶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과 표준이 되는 것의 탐구를 하는 것이 발뮤다다운 매력이지요. 더 나아가서는 고객들로 하여금 발뮤다 제품을 손에 넣는다는 의미를 각각의 인생에서 정의 하는 것, 그리고 'GreenFan S에 의해서 생활이 조금이라도 나아졌다……' 그러한 경험을 실감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테라오  제품에 자신은 있었습니다만, 얼핏 보기에는 외관도 그대로, 바람도 그대로였지요. 표준화된 제품에 따른 숙명입니다만, 풀 체인지 모델 인데도, 바뀌지 않은 것 처럼도 보였습니다. 이런 변화를 어떻게 전달하면 좋을까 생각하던 끝에, 'Japan'이라는 이름을 생각했습니다. (GreenFan S의 일본 제품 모델명은 GreenFan Japan) 일본에서 제조를 시작한다는 긍지와 책임이 없다면 붙일 수 없는 이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GreenFan S의 '노래하는 법'을 살피다

테라오  발뮤다는 아무래도 '락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품은 노래, 커뮤니케이션은 연주이자 창법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GreenFan'이라고 노래할 것인가,  'GreenFan S'라고 노래할 것인가 고민하는 것이지요. 똑같은 뮤지션의 똑같은 곡이라도 라이브를 할 때마다 느낌이 다르고, 전달되는 내용이 바뀌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와다  'GreenFan S'는 일본의 미의식을 새롭게 전달하는 메시지입니다. 단순히 모델 체인지만 해서 팔곤 하는 기업의 행태에, 세상 사람들은 넌더리가 나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이러한 현상을 타개하기 위한 물건을 만들고, 이 뜻에 부합하는 사람들이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 요구되는 것은 기업의 그러한 마음가짐입니다.    

테라오  상쾌한 자연의 바람을 느끼는 행복을 깨닫는 것. 이것을 발뮤다는 소중히 하고 싶습니다.

와다  제 스스로, GreenFan S를 통해서 전달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세상에는 지금까지 큰 변화가 요구되어왔습니다만, 그러한 변화들로 세상은 정말 행복해진 것인가?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화려한 변화보다 깊게 사는 것이 중요한 시대라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GreenFan S는 현대에 있어서 '마음의 혁명'이라고 제가 계속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 입니다.

테라오  정신적인 면에서 말이죠. 모든 제품의 목표를 한 마디로 말하면,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의 마음 속에 희미하게라도 좋으니까 '불을 켠다'라고 할까요. 하지만 사업은 숫자의 세계이기도 합니다. 숫자와 행복, 그것이 양립하기 힘들다는 것이 제조업을 시작하는 수많은 기업들의 어려움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의 혁명을 일으키는 '표준'

와다  '마음'이라는 측면은 디자인에 관련된 사람으로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고, 마음을 고려하지 않으면 '도대체 삶은 어떻게 되어버릴 것인가'라는 물음을 갖습니다. 사실 이러한 의지는, 더이상 대기업에서는 전해지지 않습니다. 거대한 조직은 각자의 타협점에 안주해버렸기 때문입니다. 발뮤다는 그러한 회사가 아니고, 마음을 생각하는 디자인을 해낼 수 있는 곳입니다.  

테라오  오랫동안 감동을 줄 수있는 표준적인 제품은 '이로운 바람은 어떤 소리로 어떻게 보낼 것인가', '전체적으로 어울리는 형태를 하고 있는가', 그리고 '어떤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 것일까' 등을 끊임없이 생각했습니다. 그러한 고민 끝에 만들어낸 이 한 대의 선풍기는 저에게 있어서도 회심의 제품으로, 표준인 선풍기로서는 '이것이 최고일지도 몰라!' 라고 자부했습니다.

와다  제가 아우디 A5를 디자인했을 때, 상사이자 아버지 같은 존재였던 발터 드 실바가 저의 디자인을 보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라고 말해주었던 것이 생각이 나는데요, 이번에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풍기를 완성했다.' 저는 그렇게 자신했습니다. (웃음)

'GreenFan S'를 락의 메시지로

테라오  그래서 '노래하는 방법'이라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지금 저희들에게 어울리는 것은 '밴드'와 같은 음악방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조부터 커뮤니케이션까지 철저하게 일관했던 제품으로서, GreenFan S라고 하는 곡명을 붙였습니다. '후렴구 부분은 어떻게 만들면 좋을까, 어떻게 노래하면 좋을까' 고민하며 말이죠.

와다  그러한 메시지에 감동해서 구입해주시는 여러분의 마음은, 지금까지 평범한 가전제품을 구입할 때와는 다르겠지요. 

테라오  'GreenFan S'라고 하는 문구를 생각한 후로, 광고의 사진에서도 락의 가치관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락의 정신으로 '제품 자체가 잘 만들어 졌는가 아닌가'를 신경쓰는 것이 아닌, '멋있는 제품인가, 아니면 꼴 사나운 제품인가'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잘 만들어진 제품' '이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납득이 가는 일정 기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멋있음'은 사람마다 생각하는 것이 다르겠지요. 저희들에게는 보다 자유로운 가치관인 것이지요. 말하자면, 저희들의 가치관이 시험받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살아온 과정에 따라 형성된 가치관을 겁도 없이 큰 소리로 표명하는 것. 그것이 락이라고 생각합니다.

 

Vol.4 "일본 생산 제품"»



Satoshi Wada


1961년 도쿄 출생, 무사시노 미술 대학을 졸업하였습니다. 1984년 닛산에 합류하여 1998년 아우디 AG/아우디 디자인으로 이적하였습니다. 아우디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싱글 프레임 그릴을 디자인했으며, A6, Q7, A5 등 주요 차종을 담당. 아우디 브랜드에 큰 공헌을 했습니다. 2009년 아우디에서 독립하여 'Swdesign'을 설립 하였으며, 독립 후에는 자동차 디자인과 독일에서의 경험을 살려 '새로운 시대의 미니멀한 가치와 생활'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2012년 ISSEY MIYAKE WATCH 'W'를 발표했습니다.



Gen Terao


1973년 출생, 17살 때 고등학교를 중퇴하였습니다. 스페인, 이탈리아, 모로코 등 지중해를 따라서 방랑 여행을 합니다. 귀국 후 음악 활동을 하며 대형 레이블과의 계약과 또 파기되는 등의 경험을 거칩니다.  2001년 밴드 해체 후 제품을 만드는 길을 택합니다. 독학으로 공장에서 설계, 생산을 습득하고 2003년 유한회사 발뮤다 디자인을 설립합니다. (2011년 4월 발뮤다 주식회사로 사명 변경) 현 발뮤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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