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川上典李子

자동차 및 제품 디자이너인 Swdesign의 대표이사 와다 사토시. 발뮤다 주식회사의 창업자이자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테라오 겐. 와다 사토시가 GreenFan S의 외부 디자인 디렉터로 참여하게 된 경위와 테라오 겐이 생각하는 가전 제품의 디자인에 대해 총 4회에 걸쳐 정리했습니다. 두 사람의 토크 세션을 기대해 주세요.

자동차 디자이너 와다 사토시가 발뮤다에 참여하기까지

테라오  와다씨가 아우디에서 한 디자인은 정말로 훌륭하지요. 저는 예전부터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와다  테라오씨가 언제나 경의를 담아서 제가 디자인한 자동차에 대해 이야기 해주는 것이 무척 기쁩니다. 저는 세상에 자동차라는 것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제가 자동차 디자인에 관련된 사람이기 때문에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만, 자동차라고 하는 것은 개개인의 인생과 밀접한 존재이기도 하고, 다양한 장면들을 떠올리게 해줍니다. 좋은 제품이라는 것은 사람의 마음에 작용하여 기억을 되살려주고 건강하게 해줍니다. 자동차는 그 예로서, 단순한 '물건' 그 이상의 중요한 존재이지요.

테라오  와다씨가 디자인하셨던 아우디 A7도 참으로 아름다운 디자인입니다. 자동차는 인간보다 크기가 크기 때문에, 눈으로 보았을 때 느껴지는 부분이 많지요. 동일한 기본 구조에 다양한 디자인이 존재하는 것도 자동차의 매력으로, 디자인면에서 요구되는 어려움도 다른 분야에 비해 훨씬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우디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흥미를 갖고 있었고, 와다씨가 주력 차종의 디자인에 관여했다는 사실도 물론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팬이예요!'라며 만나러 가는 것도 실례가 아닐까하고 주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참에 아는 분의 소개로 만나 뵙게 되었습니다.

2012년부터 시작 된 생활과 디자인에 관한 대화 

와다  처음 만나 뵌 것은 2년 전 봄이었지요. 

테라오  GreenFan mini의 발표 직후,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 스스로 모색하던 중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처음에 와다씨가 말하고, 그 다음에는 제가 말하는 등 1시간씩 번갈아 가며 자신의 이야기를 계속했습니다. 마치 서로 중앙선을 스쳐지난다고도 할 법한 상황이었습니다. (웃음) 

와다  그랬지요. (웃음) 

테라오  그 후로도 와다씨와 만났던 경험이 자꾸 머리 속을 맴돌았습니다. 제 목표는 발뮤다의 디자인 팀을 성장시키는 것이었습니다. 발뮤다는 디자인 세계에서는 아직 '어린 아이' 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었기 때문에, 갑자기 '어른'의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랜 고민 끝에, 만나 뵌 지 1개월 만에 '저희들은 성장하고 싶습니다'라고 연락을 드렸습니다. 

와다  발뮤다에는 이미 뛰어난 디자이너가 소속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제 자신도 디자이너로 참여하는 것 보다는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이 앞으로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테라오씨와는 어딘가 사고 방식이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테라오  저도 와다씨의 명함 디자인과 발뮤다 명함 디자인이 우연히도 무척 비슷한 것을 보고, 와다씨와는 통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장의 책상 옆에 기타가 놓여 있는 발뮤다

와다  저는 닛산 자동차 외에도 영국과 독일 등 해외에서도 생활했습니다만, 특히 독일에서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간단하면서도 정적이고, 순수한 경험들을 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생활에는 거짓이 없었습니다. 테라오씨도 그러한 세계를 지향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테라오씨와 저는 세대는 다르지만 어딘가 닮아있습니다. 메이저가 아닌 세계에 관심이 있다고 할까요. 모두가 찬성하는 것에 냉정하게 비판 해야하는 때라고 할까요 (웃음) 

테라오  그러한 정신의 소유자가 아우디에서 활약했다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와다  외부 디렉터로서 발뮤다의 디자인 팀에 합류해달라고 제안을 받아서, 제 자신도 배울 것이 많은 하루 하루를 보내며 점차 즐거워졌습니다. (웃음) 사장이자 디자인 디렉션도 맡고 있는 테라오씨와 의견이 엇갈리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만, 서로 목표로 하는 지향점이 비슷하다는 것을 실감하며 의견을 주고 받았습니다. 그러한 긴밀한 대화는 과도하게 시스템화 되어버린 일본의 대기업에서는 하지 않는 방식입니다. 발뮤다는 전혀 다릅니다. 게다가 사장의 책상 옆에 기타가 놓여 있다니, 다른 곳에서는 절대 상상도 못 할 일이지요!

테라오  하하하 (웃음)

디테일은 전체의 분위기를 위해 있는 것이다

와다  그런 사장과의 디자인 논의는 당연히 다른 대기업과는 전혀 다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일본의 가전 산업은 지금까지 분발해 온 기업과 경영자가 존재하기 때문에 현존하는 것 입니다만, 기존의 방식으로는 헤쳐나갈 수 없는 부분도 생겨났습니다. 예를 들어 대형 선박으로 앞으로 나갈 수 없게 되면, 작은 터그 보트가 기능해야 하는 것 처럼 말이죠. 심지어 오늘날에는, 대형 선박의 서포트로서 생각되던 작은 터그 보트가 대형 선박을 견인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섬세하고 터그 보트 같은 정신의 사람이라면 앞으로의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발뮤다야말로 그러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테라오   와다씨를 만나 뵙기 전까지, 저는 항상 제품 디자인에 있어서 새로움을 추구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움이 아니면 도대체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부딪히고 말았습니다. 와다씨와 의논하기 시작해 1년만에 배운 것은 '사물의 디테일은 전체의 분위기를 위해 있다'라는 것 이었습니다. 자동차는 물론 옷도 그렇고, 모든 것이 그렇습니다. 다양한 요소가 통합되어, '분위기'라는 말로 밖에 표현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본 제품의 특색은 '정서'

와다  아우디에 근무했을 무렵, 독일에서 살면서 저는 일본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일본의 제품과 자동차가 오래전에 잃어버린 것 중 하나가 '정서'입니다. 아름다움과 품격도 점차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현대의 제품들이 잃어버린 가치를 알게 해주고, 과거를 되돌아 보는 깊은 생각의 소중함을 젊은 디자이너들에게 전하고 싶었습니다. 만나 뵌 지 얼마 안되었을 무렵,  저는 정서의 중요성을 몇 번이고 말씀드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테라오  그 말의 의미를 1년이 지난 후에야 이야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발표한 GreenFan S는, 그러한 의견 교환과 함께 GreenFan 자체를 섬세히 재검토한 제품이기도 했습니다.

와다  그렇습니다. 그리고 혁신이라는 것은 제품의 외형에 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바로 사람의 마음에 대한 것이지요.

 

Vol.2 "형태가 아닌 사고 방식"»

 



Satoshi Wada


1961년 도쿄 출생, 무사시노 미술 대학을 졸업하였습니다. 1984년 닛산에 합류하여 1998년 아우디 AG/아우디 디자인으로 이적하였습니다. 아우디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싱글 프레임 그릴을 디자인했으며, A6, Q7, A5 등 주요 차종을 담당. 아우디 브랜드에 큰 공헌을 했습니다. 2009년 아우디에서 독립하여 'Swdesign'을 설립 하였으며, 독립 후에는 자동차 디자인과 독일에서의 경험을 살려 '새로운 시대의 미니멀한 가치와 생활'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2012년 ISSEY MIYAKE WATCH 'W'를 발표했습니다.



Gen Terao


1973년 출생, 17살 때 고등학교를 중퇴하였습니다. 스페인, 이탈리아, 모로코 등 지중해를 따라서 방랑 여행을 합니다. 귀국 후 음악 활동을 하며 대형 레이블과의 계약과 또 파기되는 등의 경험을 거칩니다.  2001년 밴드 해체 후 제품을 만드는 길을 택합니다. 독학으로 공장에서 설계, 생산을 습득하고 2003년 유한회사 발뮤다 디자인을 설립합니다. (2011년 4월 발뮤다 주식회사로 사명 변경) 현 발뮤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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