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순간을 담은 사진인가요? 매일같이 엄마가 있는 자리, 주방에서 바라본 거실의 모습입니다.
주방에서의 시간이 조금 더 즐거울 수 있도록 거실은, 엄마가 좋아하는 모든 것들을 총 집합 시켜둔 공간이지요. 저기 보이는 네살 꼬마도 함께요 :) 이곳은 겨울 햇살이 유난히 잘 들어오는 동남향 아파트의 2층집입니다.
Q. 발뮤다로 시작된 우리들의 일상 변화는?
엄마가 된 이후로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복잡 미묘한 감정을 겪었어요. 행복했다가 아주 슬펐다가 설레였다가 또 아주 우울했다가 저의 감정은 롤러코스터 같았죠. 무슨 일이 생긴것도 아닌데 제 기분은 하루에도 수십번 왔다갔다 했습니다. (아 물론 엄마가 된것이 무슨일이 생긴거라고 할 수는 있지만요^^;) 딱히 제가 뭘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있는건 아니었으니까요, 그렇다면 제 마음을 고쳐먹을 수 밖에는 없었어요. 행복해지고 싶다는 욕구도 강했고요. 그래서 그때부터 내가 가장 오래 있는 이 공간인 집에서 낭만을 찾아보기로 했어요. 소소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그 낭만이란게 절대 거창한게 아니더라구요. 좋은 음악, 정리되어 있는 공간, 따뜻한 햇살, 달콤한 코코아. 내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도록 집의 분위기를 조금씩 바꾸어 보았습니다. 물론, 그곳에는 발뮤다의 공기청정기와 레인도 한 몫 했습니다 하하 :) 조용한 아침, 머그컵에 따뜻한 차 한잔을 담아 식탁에 자리를 잡고 거실의 풍경을 바라보는걸 좋아합니다. 큰 창 너머 대추나무와 감나무가 한그루씩 있는데 변하는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거든요. 행복은 늘 곁에 있다고 믿습니다 :)
발뮤다 덕에 이렇게 글도 써보고 아주 재밌었어요. 감사합니다. |